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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끝엔 그녀가 있었다. 11회

About Me/Love Story

by 소리외쳐 2008. 2. 2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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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

릴레이 라디오 소설..정민이의 러브스토리
제4화...기다림의 끝엔 그녀가 있었다.열한번째 이야기크리스마스 이브...
도심의 거리마다...크리스마스트리와 캐롤송으로 가득했고,
자정이 넘은 시간임에도...사람들로 넘쳐났다.
그 화려한 밤...캠퍼스 벤치에서..
자동판매기 커피를 마셔도..
현식은..행복하기만 했다.

이렇게 가까이 앉아..그녀의 침 삼키는 소리까지 들을수
있을줄이야...그것은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현식은 올해 산타클로스는..
사랑을 아는 로맨티시스트일거라고 생각했다.
살아숨쉬는 모든것들에게 감사하고픈 밤이었다.
세희의 몸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현식은..자신의 코트를 벗어..세희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자신의 낡은 외투속에서 추위를 달래고 있는 여자..
이 여자야말로...그의 생애..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일거라는
확신이 차올랐다.
현식은..조심스럽게 물었다.
"근데...지난번 이메일에서...물어보고 싶은게 있다고 하지
않았었나?....그게 뭐였는지 말해줄수 있어?"
"아...그거요...괜히 말했다가...아니라 그러면...제가 너무
무안할거 같애요."
"세희를 무안하게 할 대답같은거...난 아마....못할거야"
"음...그럼 자신감을 마구 부추기며...휴...심호흡 한번 하고..
물어볼게요...그 테이프 속에 노래요....그 노래....혹시...
주인공이....아이...너무 쑥스럽다...아니예요...
안 물어볼래요"
"맞아...그노래..세희를 위해 만든거야...그많은 청중들 중에
딱 한사람을 위해 만들고 불렀어...."

세희의 커다란 눈망울에...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현식은 너무 당황스러웠다..그녀를 미안하게 한다거나
부담스럽게 할생각은 아니었는데..
지금 그녀는...어깨를 들썩이며 울기 시작했다.
"세희야! 저어..내 말좀 들어봐..그러니까...난 그저...
그래...그냥 마음이 답답하니까..외로우니까..."
"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아니야...미안하다니...세흰 아무것도 몰랐잖아"
"생각해보면...선배님은..언제나 내곁에 있었는데...
난 참..바본가봐요"
"세희가 몰랐던게 아니라...내가 용기가 없어..
말하지 못한거지...그러니 세희는..미안해할필요도
사과할 필요도 없는거야"

세희의 흐느낌은 더해가고..현식의 사과는 두서없이
계속되고 있었다...현식이 아주 조심스럽고도 느린
동작으로..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기까지는
무려 한시간이나 걸렸다.
세희는..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채...현식의 노랫말을
나즈막히 되뇌이기 시작했다...

"아침햇살처럼 저녁달처럼...언제나 나 그대를 바라보아요.
그대 행복한 미소에 그대 슬픈 눈물에...
언제나 항상 함께 할게요..
사는일이 지치고 힘겨워질땐...그냥...그대로 고개만 돌려요.
그곳엔 언제나...내가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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